더운 여름, 감염성 장염 예방 및 극복 최근 휴가와 함께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쉬거나 상한 음식을 먹고 장이 탈이나 병원을 찾는 장염 환자들이 많다. 장염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구분하는데,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다양한 종류의 세균에 의한 감염성 장염 환자가 늘어난다. 보통 흔히 말하는 ‘식중독’이 감염성 장염의 일종 이라고 볼 수 있다.
< 원인 : 세균, 바이러스 > ▶감염성 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세균, 즉 살모넬라균·비브리오균·웰치균·병원대장균 등이다. 살모넬라균은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균으로 오래된 우유, 달걀, 육류 등이 주 감염원이다. 비브리오균에 의한 장염도 흔한데, 이는 어패류나 해산물 등을 충분히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걸리기 쉽다.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다른 식중독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증상을 보이는데, 열이 심하게 나거나 다리 등에 수포가 생겨 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감염성 장염은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생기는데, 가장 흔한 것 중 하나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이다. 노로바이러스는 크기가 27~40nm이고 정이십면체 모양이며,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하여도 감염성이 유지될 정도로 저항성이 강하다. 감염자의 대변 또는 구토물에 의해서 음식이나 물이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있고, 심지어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의 표면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될 수 있다. 이렇게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또는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물건을 접촉함으로써 바 이러스가 입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오면 쉽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 증상 : 설사, 구토, 탈수 >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장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설사다. 세균성 장염의 경우 복통과 함께 고열이 나타날 수 있으며 설사에 혈액이 묻어나오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장염의 경우 구토, 발열, 복통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장염은 일주일 이내에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고령자나 유아에서는 탈수와 고열이 심해 주의해야 한다. < 치료 > ▶만일 급성장염에 걸렸다면 구토나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수나 보리차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알코올, 카페인, 설탕 함유 음료는 피하고 이온 음료를 먹으면 도움 이 된다. ▶설사가 날 때 자가진단으로 지사제(설사약)를 먹어서는 안된다. 특히 소아의 경우 설사를 억제하기 위한 지사제 복용은 절대 금물이다.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면 장내의 식중독균과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여 질병 이환 기간이 더 길어 질 수 있다.
▶체력소모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몸을, 특히 배와 손발을 따뜻하게 하면 복통이나 불쾌감이 누그러질 수 있 다. 회복 후 약 2주간은 조심하는 것이 좋고 음식은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먹기 시작하되 과식하지 않는다.
< 예방수칙 > ▶음식은 꼭 냉장보관한다. 기온이 25∼30도 정도가 될 때 음식물이 바깥에서 6∼11시간이 지나면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음식은 개봉 후 바로 먹거나 냉장고에 보관한다. 육안으로 보기에 괜찮아 보인다고 해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한다.
▶음식을 익혀 먹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굴이나 조개 등의 어패류는 완전히 익힌 후 먹도록 한다. 익혀먹지 않는 음식이라면 꼭 깨끗한 물로 씻어서 먹어야 한다. 채소와 과일 등은 항상 신선한 것을 구입해야 하며, 칼 과 도마 등 음식재료에 직접 닿는 조리도구는 용도별로 나누어 사용한 뒤 자주 살균해 2차 오염을 막도록 해야 한다. 특히 행주와 수세미는 1주일에 2, 3번은 고온 살균하는 것이 좋다.
▶손을 자주 씻도록 한다. 노로바이러스 등은 오염된 음식 뿐 아니라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만진 물건을 통해서도 전염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가족중에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장염 환자가 있다면 환자의 옷, 이불 등을 세탁하는 것도 전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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